
정말이지 일주일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 브런치 북 발행 버튼을 딱! 누르고 싶었는데 급하게 하지 않기로 했다. 방학을 한 초등학생 아들이 매일 저녁마다 "엄마, 또 글 써?"라고 물을 때마다 함께 충분히 놀아주지 못한 것 같아 신경이 좀 쓰였는데도 어떻게든 매일 미션을 해내겠다며 글을 써 왔었다. 초반에 쓴 글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브런치 승인을 받기 위해 썼던 글이 조회수가 좀 늘었다고 그런 주제로만 쓰다 보니 너무 부정적인 글만 쓰는 게 몹시 마음에 걸렸다.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두고 뭔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것도 없어서 그다음 글을 이어가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30일 동안 꾸준히 브런치 북을 발행하기 위해 고민하고 써가다 보니 내가 어떤 결론을 말하고 싶었는지 아주 조금씩 방향을 잡아갔..

어느새 29일 차가 되었다.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마지막 날에 다가와서야 부랴부랴 브런치 북 커버를 만들어본다. 임시저장 기능이 있는 줄 모르고 저번에 입력했던걸 다 지웠었는데 오늘은 작업한 걸 저장해서 브런치 서랍에 넣어둔 걸 캡처해 올려본다. 목차를 수정하고 또 수정했건만 챕터라는 걸 넣다 보니 오늘 또 수정할 게 있었다. 오늘 아이가 잠들고 나면 나머지 글을 발행해서 챌린지 마지막날 유종의 미를 거둬봐야겠다.

오늘은 자신이 하고 있는 자기계발에 대해 써보는 날입니다. 나에게 자기계발은 어떤 의미인가요? 요즘 관심 있게 하고 있는 자기계발은 무엇인가요? 그 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기계발 후에 나는 어떤 모습일까요?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자기계발은 무엇인가요? 최근 2년 사이에 여러 가지 도전을 해오면서 자기계발에 대해서라면 할 말이 많았었는데 오늘따라 유독 저 단어가 눈에 밟힌다. 그래서 자기계발을 검색해 봤다. '자기개발(自己開發)'은 "자기에 대한 새로운 그 무엇을 만들어냄. 또는 자신의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이란 뜻이고, '자기계발(自己啓發)'은 "잠재되어 있는 자신의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움"이란 뜻이다. 보다시피 자기개발은 자기계발을 포함하는 더 넓은 개념이다. 잠..

아무리 버티고 싶어도, 버티지 못하겠습니다. 월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니던 마지막 회사에서의 일입니다. 그 회사에서 약 8년을 다니면서 결혼하고 아이도 낳은 남자 과장이 있었습니다. 근속년이 꽤 되는데 저보다 직급이 낮더군요. 급여도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오래 일했던 인원들이 꽤 많았지만 거의 모두가 퇴사한 상황이었는데 그분은 계속 남아있더군요. 하루는 점심시간에 외부 한적한 카페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좀 갖으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그 분과 마주치게 됐습니다. 잠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건물 밖으로 나왔다가 식사도 같이 하게 되었죠. 회사와 육아 관련 얘기를 나누다 제가 한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과장님, 어떻게 하면 한 회사에 그렇게 오래 있을 수 있어요?" 한 회사에서 8년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