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간 동안 쓴 글을 돌아보고 소감 정말 희한하다. 그러게 왜 굳이 브런치였을까? 브런치에 글 쓰고 싶은데 왜 브런치에 좋아하는 내 취향을 작가를 아직도 못 만났을까? 내가 만들고 싶은 브런치 북은 무엇이었을까? 근본적인 물음, 나도 저런 질문에 대해 분명 생각을 해봤었는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하루하루 기록으로 써 내려가 보니 머릿속에 안개처럼 돌아다니던 생각들이 뭔가 정리되는 느낌이다. 확실히 기록이 주는 영향이 큰 것 같다. 생각을 한다는 것, 나는 자질구레한 생각들이 참 많은 스타일이고,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다 보니 거기에서 파생되는 것들이 또 엄청 많은데 어느 순간 소비형의 1차원적인 생각에만 젖어 있었다는걸 느꼈다. 아, 이거 읽어봐야지. 다음엔 어떤 걸 읽어볼까, 또 무엇을 읽어볼까? 아 이..

생각해 보니 너무 우스웠다. 글도 하나 제대로 못쓰다가 조금 써봤다고 내 생각을 줄줄 써 내려간 것도 글이라고 어느 순간 브런치 북 상을 받은 책들을 비교하며 그런 글을 써야 한다는 이상한 목표와 강박에 나도 모르게 시달리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고 나원 참. 만들고 싶은 브런치북. 브런치 북 챌린지와 같이 시작한 '자기 발견' 챌린지에서 팁을 얻어 나도 전기 수분들처럼 '자기 발견 30일간의 기록'을 브런치북으로 만들 생각이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그것과는 별개로 지금 내가 쓴 글들을 조금 정리해서 회사생활 20년을 돌아보며 느꼈던 것들 그리고 왜 그 생활을 포기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써볼 예정이다. 브런치 북_1. 자기 발견 30일간의 기록 브런치 북_2. 중소기업 20년 차..

왜 브런치인가요? 다른 채널이 아닌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앞으로 한 달 동안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요?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며 서로 공감의 한마디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브런치에 그것,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다 모여있다. 어릴 때 어머니의 영향으로 책을 많이 읽기도 했지만 아이를 키우는 와중에도 전자책이든 종이책이든 책을 항상 가까이하고 있다. 내가 꿈꾸는 먼 훗날의 삶의 장면 중 하나는 아이가 대학생이 되고 아주 조금 한가하고 조용한 집에서 일어나 비오는 오전 투숙 툭툭 빗소리를 들으며 따스한 차를 한잔 타서 내가 좋아하는 초록이 가득한 테라스 창가옆 흔들의자 위에 신간 서너 권을 쌓아놓고 뭐부터 읽어볼까 고민하는 모습이다. 종이책..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30일 동안 꾸준히 실천해 본 경험이 있나요?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있다면 어떻게 실천할 수 있었나요? 소중한 시간과 돈과 용기를 투자해 한 달 어스에서 밀도 있는 한 달을 보낸 이후 나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전에 한달어스의 브런치 작가 승인 챌린지를 하면서 자기 계발 한 달 어스를 눈독 들이고 있었다. 나와 공감을 많이 하는 친한 언니와 함께 이미 자기 계발 챌린지를 함께 하자 약속하고 신청도 해두었는데 그동안 늘 눈에 밟히던 브런치 북 도전이 자꾸 신경 쓰였다. 함께 두 가지를 도전해서 둘 다 어중간해지는 게 아닌가 하면서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손이 브런치 북 챌린지도 신청을 해버렸다. 이미 한달어스에 참여해 본 적이 있어 0일 차, 1일 차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