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를 또 수정할 거라 생각을 못했는데 음..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것 같다. 예전에 전자책을 쓸 때 목차에 대해 고민하면서 같이 함께하는 챌린져들끼리 당사자를 뺀 해당 인원 전부에게 코멘트를 다는 미션이 있었는데 혼자 하려니 확실히 그때보단 목차 확정이 좀 더딘 느낌이 든다. 그땐 쓰는 글들이 거의 정보성글이라서 그런 코멘트가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목차 재수정. 오늘 발행한 글 한편을 발행해보니 기존글을 다시 퇴고한다는 것 자체가 같은 내용을 두 번 발행하게 돼서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존 글을 신규 글에 삽입하는 형식으로 쓰면서 기존 생각들에 대한 생각 정리를 해 볼 수 있게 되어 상당히 좋았다. 신규 글 링크 '일을 잘한다'에 스스로 속고 있었다. 나만의 착각 |..

월초에 한 달 어스에서 브런치 북, 자기 발견 이렇게 2가지를 한 번에 신청해놓고 걱정을 좀 했었다. 지금 내 본업에 전부 올인해도 모자랄 판에 매일매일 해야 하는 챌린지를 한 번에 2가지나 신청해 놓고 전부 어중간하게 되는 건 아닌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제 마지막 10일을 앞두고 두 가지를 한 번에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과 내 경험을 글로 쓰는데 가장 중요한 '나'에 대한 것을 자기 발견에서 일깨워주었고 브런치 북에서 글로써 풀게 되면서 한층 더 나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해가 밑바탕이 되어 내 경험과 생각의 어떤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는지가 조금 더 명확해졌다. 글은 일단 3개를 발행한 상태이고, 목차 순서를 다시 한번 변경했다. 제목은 계속 수정해 가는 중이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매일매일 놓지않고 해왔다는 게 정말 전과 많이 달라진 일상이다. 브런치 북이란 목표가 있으니 브런치의 다양한 글들도 전보다 꽤 많이 접할 수 있었고 생각의 폭도 넓어진 것 같다. 그리고 쓰면 쓸수록 글을 더 잘 써보고 싶다는 생각과 나도 글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또 내 아이도 글 쓰는 습관을 갖게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근 20년 동안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무언가를 꾸준히 해본건 글쓰기가 처음인듯하다. 물론 운동과 재봉,드로잉등 몇 가지가 더 있지만 상황적 변수들로 유지하기가 힘들었는데 글쓰기는 언제, 어디에서나 쓸 수 있어 더 수월했고 이전 브런치 승인 때부터 약 2달간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스스로 뭔가 정리되고 차분해진 느낌이..

21살, 고졸, 중소기업 직장생활이 시작되다. (feat. IMF) 사회생활을 하게 된 건 대학 2학년을 앞둔, 21살 때였습니다. 그전부터 집안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아버지 사업이 이젠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어머니가 잠시 휴학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곧 돌아올 거라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습니다. 활발하고 자기 앞가림 잘하는 동생과 달리 내성적인 저는 지인의 소개로 첫 회사를 알바로 입사했습니다. 공예예술품들을 국내, 해외 전시하는 법인으로 회계파트 보조 기타 서포트 잡무 알바로 들어갔는데 일주일 만에 정직원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그때는 농담 한마디 할 줄 모르고 항상 진지한 편이라 다들 일을 잘한다, 열심히 한다는 얘길 해주셨습니다. 그곳은 평균 연령 30~3..